시간 순삭, 볼거리 풍부한 영화 바비(Barbie) 후기
오랜만에 생각 없이 볼 수 있는,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, 마음의 정화가 되는 영화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.
전 세계 박스오피스 흥행 1조 7천억 원을 넘긴 이 영화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볼 재미가 가득하다.
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인들에게 이영화는 힐링을 주는 것 같다. 특히 나에겐 더더욱이...
요즘에 너무 잔인한 장면과 욕설을 서스름없이 보여주는 영화들 뿐이었는데, 바이는,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즐겁고, 머릿속에 가득했던 온갖 생각들이 다 지워졌고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.
출처 : 네이버
영화 소개 :
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'바비랜드'에서 살아가던 '바비'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, 이를 해결하기 위해 '켄'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.
출연:
감독 : 그레타 거윅
주연 : 마고 로비 & 라이언 고슬링
상영 극장 :
롯데시네마, 메가 박스 등에서 아직도 상영 중.
바비랜드는 온 동네가 핑크에요. 소녀들이 제일 좋아하는 색깔. :)
온갖 다양한 바비가 나오며, 전형적인 바비, 제일 예쁜 바비가 주인공이에요. 마고로비는 진짜 전형적인 바비에 적격이다. 진짜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줄..
남자 주인공 켄, 라이언 고슬링도 정말 매력적이에요. 진짜 켄인 줄...
저 몸을 만드느라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뉴스에서 봤는데, 슬림하면서 복근이 선명한 저 몸을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 지.. ㅋㅋ
우수에 찬 연기만 보다가 저렇게 귀엽고 발랄한 모습도 꽤 매력적이다.
바비랜드는 모두가 친절하고, 샹냥하며, 나쁜 말은 절대 하지 않아서,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현실도피라고 할까.. 현실에서 잠시 떨어져서 힐링이 되는 것 같다.
하지만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확실하다.
영화 바비는 여성인권, 여성주체성을 중요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, 결말에 보면 켄에게도 주인공 바비가 깨들은 바를 전하는 메시지에서 알 수 있듯, 남자건 여자건 각자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. 누구 때문도 아니고,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, 본인 존재만으로 소중하고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. 작가는 이부분을 대중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 같다.
하지만 육아직장맘인 나에게 제일 와닿는 대사는, 바비의 주인인, 아메리카 페레라 배우가 좌절에 빠진 바비를 깨우치는 대사였다.
"여자로 사는 거 진짜 힘들다. "
...
"우린 항상 비범해야 하는데 언제나 잘못하고 있지."
"마르되, 너무 마르면 안 되고, 건강을 강조하지만, 동시에 말라야 돼."
"돈은 필요한데 돈얘긴 안돼. 속물 같거든."
"결단력 있지만 성격도 좋고, 앞장은 서되 남들 생각도 포용해야지"
"엄마라 행복해야 하지만, 자식 얘기만 하면 안돼. "
"일도 잘하면서 배려심도 있어야 해."
"남자들 행실도 책임지래. 미친 거지."
"지적하면 불평한다고 욕이나 먹어."
"외모 관리는 필수지만 너무 예뻐서 남자를 부추기거나 여자의 적이 되면 안 돼."
"여성과 연대하면서도 튀어야 하거든."
"항상 감사하되 불평등한 사회란 걸 잊으면 안 돼."
"그니까 그걸 인지하는 동시에 감사해야지"
"늙어도 안되고 무례도 잘난 적도 금지. 이기심도 좌절도 안 되고 실패도 두려움도 돌발행동도 절대 금지야."
"너무 어렵고 모순투성이지만 포상도 감사 인사도 없어. "
"그리고 결국엔 내 방법은 다 틀렸고 전부 내 잘못 이래."
"나 포함 모든 여자가 다른 사람 마음에 들려고 자길 옥죄는 것도 지긋지긋한데, 여자란 이유로, 인형도 그런 일을 겪는다면 대체 어떡해야 해?"
현대사회를 사는 모든 여성분들은 많이 공감하는 대사일 것이다. 사회의 시선과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의 나로도 충분히 괜찮다 위로하면서 더 아껴주고 사랑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
나의 사랑하는 자식들에게도 자체만으로 빛나고 소중한 존재라고 매일 말해 주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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