토요일 당일치기 동해 여행
토요일 오후에 동해 날씨가 11도까지 올라가는 포근한 날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해로 콧바람을 쐬고 오려고 냉큼 아침만 간단히 먹고 차를 타고 씽씽 고속도로를 달려갔습니다. 유후~
저희 집에서 동해까지는, 차가 안 막히는 시간에 출발하면 2시간~ 3시간이면 갈 수 있어서, 토요일에 당일치기로 자주 가는 편입니다. 자고 오는 것 보도 훨씬 편하고 좋더라고요. 운전하는 사람이 힘들겠지만…. 다음날 집에서 늦게까지 잠을 잘 수도 있고, 빈둥거릴 수도 있고 하여 당일치기를 선호합니다.
날씨가 10도 이상 올라가니, 미세먼지가 엄청 심했어요. :(
포근하다고 방심했는데, 가는 길에 미시령을 넘어갈 때 보니 산마다 눈이 쌓이고 나무마다 눈꽃이 펴있는 것이, 아직 겨울이구나 체감하게 되더라고요. 동해에 도착을 해서도, 동네마다 쌓여 있던 눈이 녹지 않은 것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어요. 늦겨울이라도 아직 겨울은 겨울이구나 새삼 다시 체감했습니다. 특히 울산 바위에 눈이 설여 있는 모습은 너무 장관이었어요. (사진은 미처 못 찍음 :()
점심 – 고성 천진오길
도착하니 12:30 점심시간
회나 생선은 너무 지겨우니 오래간만에 햄버거를 먹어 보기로 했어요. 고성에 별점이 높은 햄버거집을 검색해 보니,, 고성에 천진오길이라는 햄버거 집이 있더군요. ㄱ 자 모양의 가게가 인상적이었고, 내부는 깔끔하게 원목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Retro 감성을 수가 있었습니다.
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인애플이 들은 하와이안 버거, 치즈버거와 더블치즈 버거 세트를 시켜봤어요. 햄버거 크기가 매우 큽니다. 실해요. 하나 다 먹으면 배 터지겠더라고요.
싱싱한 야채와 부드러운 햄버거 빵이 맛있었습니다. 그런데 제 입맛에는 패티가패티가 살짝 짠 것이 아쉬웠어요. 조금만 덜 짰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.
밥을 먹고 불룩 나온 배를 부여잡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해변으로 갔습니다.
아이들에게는 모래장난과 채집이 최고지요. 바다는 더할 나위 없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 같아요. 해변에 풀어놓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고 신나게 노니 말이에요. :)
아야진 해변
아이들이 놀기 좋은 아야진 해변으로 갔습니다. 마침 물이 빠지는 썰물 시간대여서 모래놀이 하기는 딱 좋았어요.
찬 바닷바람에 감기 걸릴까 봐, 완전 무장을 시킨 채, 스키 벙어리장갑까지 손에 껴주고 실컷 모래 놀이를 하게 했더니,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더라고요.
간간이 고여있는 바닷물에 작은 물고기도 얼굴을 빼꼼 내밀고 사람 구경을 하고 있더라고요. 얼른 그물로 떠서 GET!
아이들의 신나 해 하는 모습을 보면 계속 잡아주고 싶은 채집 욕구가 또 발동을 했네요. 다른 분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면서, 오늘의 수확은 총 4마리! 숨어 있던 물고기를 어떻게 그리 잘 찾냐면서 종종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어요. ㅋㅋㅋ
푸른 바다를 보니, 가슴도 뻥 뚫리고, 눈도 시원해집니다. 머리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어요. 맛있는 점심을 사 먹고, 해변에서 원 없이 실컷 놀고, 온 가족이 자유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. 이것이 사람을 힐링시키는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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